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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 W. 부시와 설리

작성일 : 2022-11-14 10:13조회 : 596

조지 H. W. 부시와 설리

조지 H. W. 부시(1924~2018. 11. 30)가 마지막으로 같이 생활한 개는 라브라드 종(種)인 설리(Sully)였다. 2016년 6월에 태어난 설리는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퇴역군인을 돕기 위한 서비스 독(service dog)을 운영하는 자선단체 소속으로,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물건을 가져다주는 등 많은 능력을 갖추었다.

말년에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부인 바버라 여사가 2018년 4월에 타계하자 심적으로 충격이 컸다. 그래서 부시 가족은 부시 전 대통령을 24시간 돌볼 서비스 독을 들이기로 했고, 설리가 선발돼서 휴스턴에 있는 부시 저택으로 오게 됐다. (‘설리’라는 이름은 영화 <허드슨 강의 기적> 영화로도 만들어진 2009년 허드슨 강에 기적적으로 비행기를 착륙시킨 유에스 에어 1548편 조종사 설리 설렌버거에서 따 왔다고 한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설리 설렌버거 기장은 자기 이름을 딴 설리를 나중에 만나기도 했다.)

사진 (1) : 설리가 부시 전 대통령 집에 도착한 2018년 6월 26일 사진이다. 마침 그 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부시를 방문해서 설리를 데리고 온 직원 두 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 후 설리는 하루 24시간 부시 전 대통령 옆을 떠나지 않고 같이 생활했다. 하지만 부시 전 대통령과 설리와의 시간은 길지 못했다. 2018년 11월 30일, 조지. H. W. 부시는 94세로 눈을 감았다.
사진 (2) (3) : 설리가 워싱턴 DC 의사당 로툰다에 안치된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를 지키고 있다. 이 모습은 전국적으로 알려져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설리는 2019년 2월까지 부시 저택에 남아 있다가 부시의 희망대로 군견 계급을 부여 받고 월터리드 육군병원에 배속돼서 입원한 장병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19년 12월, 텍사스 A&M 대학 부근에 있는 조지 H. W. 부시 기념도서관에 설리의 동상이 세워졌다. 부시의 유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켰던 설리가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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