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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론 디샌티스
작성일 : 2022-11-14 10:29조회 : 663
론 디샌티스
공화당에서 차기 대통령 유력 주자가 탄생했다. 주지사 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1978~) 플로리다 주지사이다. 1978년 생으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태어나서 올란도 지역에서 자란 그는 예일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나왔다. 그의 가계는 이태리계이며 가톨릭 신자이다. 예일대 다닐 때는 여러 가지 일을 했다고 하며, 해군에 입대해서 군 법무관이 되어 복무했고 이라크에서도 근무했다. 전역 후 고향에 돌아와서 자동차 경주로 유명한 데이토나 비치가 있는 플로리다 제6 하원 선거구에 출마해서 당선되어 하원의원을 3선 했다.
2018년에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서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매우 근소한 표 차이로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후보는 흑인으로, 나중에 불법자금 수수 등으로 기소됐다. 주지사로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고, 바이든 대통령의 강제 백신 정책에 반기를 들어서 유명해졌다. 이민, 낙태, 세금 등 국내정책에 있어서 그의 입장은 전형적인 공화당 노선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2007~11년간 주지사를 지낸 찰리 크리스트를 내세웠으나 1956년생인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디샌티스를 상대할 수 없었다. 디샌티스는 4년 전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도 압승했다. 트럼프는 처음에는 디샌티스를 지지했으나 디샌티스가 자기를 위협하자 선거 판에는 디샌티스를 비난하는 졸렬한 모습을 보였다. 디샌티스는 중남미 불법이민자 문제에 위선적인 동북부 민주당 정치인들을 비난했고, 이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불법으로 넘어 온 이민자들을 민주당 정치인들의 성지인 마샤스 비니어드로 비행기로 실어 보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디샌티스는 20% 표차이로 상대방을 압도적으로 눌렀고, 백인 여성의 지지를 얻었고, 쿠바계, 히스패닉, 푸에르토리코 등 흑인을 제외한 모든 소수인종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디샌티스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세력 뿐 아니라 이탈리아계 등 가톨릭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디샌티스는 1978년 생으로 차세대 리더이며, 명문대학을 나오고 군 복무를 마쳐서 유리한 점이 많다.
더구나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열렬히 지지했던 후보가 고배를 마시거나 고전해서 트럼프 때문에 오히려 선거를 망쳤다는 말이 공화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제 공화당은 트럼프의 지옥을 벗어나서 디샌티스를 중심으로 2024년 대선을 준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78년 생인 디샌티스가 출마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나올 수는 없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자질론 문제가 생겨서 이미 코미디가 돼버려서 개빈 뉴섬(1967~ )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디샌티스는 대외정책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혀 본 적은 없으나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그는 공화당의 전통적 외교 노선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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