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리즈 체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다

작성일 : 2022-11-14 10:33조회 : 658

리즈 체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Liz Cheney 1966~)는 와이오밍 출신 3선 공화당 하원의원인데, 트럼프 탄핵에 찬성하고 의사당 난동 사건 조사위원회에 참여해서 트럼프의 살생부에 올랐고, 이번 선거를 앞둔 공화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따라서 체니는 내년 1월 초에는 의원직이 끝나게 된다. 리즈 체니는 이번 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 3명에 반대하고 그 상대방인 민주당 후보 세 사람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서 주목을 받았다.

리즈 체니는 애리조나 주지사 공화당 후보 캐리 레이크(Kari Lake)가 지난 대선 결과를 불복하는 강경한 트럼프 지지자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냈다. 현재 애리조나 주지사 선거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76% 개표를 한 시점에서 민주당 후보 케이티 홉스(Katie Hobbs)가 캐리 레이크를 0.6% 리드하고 있으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리즈 체니는 미시건 주 제8 지역구에서 3선에 나서는 민주당 하원의원 엘리사 슬로트킨(Elissa Slotkin 1976~)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슬로트킨의 상대방인 공화당 후보가 골수 트럼프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슬로트킨 의원은 CIA 분석관 출신으로 민주당내 우파 성향인데, 공화당 후보를 5% 차이로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리즈 체니는 또한 버지니아 제7 지역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하원의원 애비게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1979~)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스팬버거 의원의 상대방인 공화당 후보도 역시 골수 트럼프주의자였다. 버지니아 대학을 졸업한 스팬버거 의원은 10여 년 동안 CIA 작전담당관을 지냈으며, 민주당 내에서 우파에 속한다. 워싱턴 DC과 리치먼드 사이의 교외와 전원지역인 버지니아 제7 지역구는 1970년 이래 공화당이 승리해 온 곳으로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스팬버거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돼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0년에도 근소한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스팬버거는 민주당 지도부가 지나치게 좌편향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해서 주목을 샀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스팬버거가 당선되기 어렵다고 보았지만 스팬버거는 공화당 후보 에실 베가를 4% 차이로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스팬버거는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두어서 3선에 성공했으며, 당선이 확정된 후에 낸시 펠로시의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너무 왼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일관적인 견해다.

사진은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리즈 체니. 참으로 멋진 정치인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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