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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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 강을 준설한다 ?
작성일 : 2023-09-02 08:51조회 : 366


우리 강을 준설한다 ?


하천을 준설하고 댐을 세우기 위해 6600억 원 예산이 책정된 모양이다. 우선 댐을 세우려면 적지(適地)가 있어야 하는데, 댐 적지는 이미 소진됐다고 보면 된다. 설마하니 김대중 정부 들어서 백지화한 동강댐을 다시 세우려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강댐을 백지화하는데는 조선일보가 큰 역할을 했다. 당시 기사와 사설을 찾아서 읽어보았으면 한다. 그렇다고 지리산 댐을 세우려는 것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V 지형으로 댐을 세울 수는 있지만 지리산 국립공원을 사실상 해체하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다고 나는 본다. 그러면 도대체 어디에 댐을 세우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준설도 마찬가지다. 하천을 준설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선박과 바지(barge)가 항해를 할 수 있는 수심(水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미네소타부터 루이지애나까지 흘러간 후에 멕시코 만으로 들어가는 미시시피 강은 미국 중부의 물동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운송로(運送路)이다. 미 육군 공병단은 미시시피 강이 항해가 가능하도록(navigable) 준설선(Dredger)을 동원해서 준설을 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이유로 준설을 해야 할 하천이 있기나 한가 ? 쓸데없는 일을 벌여서 국민들이 낸 세금을 축내고 토건업계 일거리나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 한심하다. 

- 사진 (1) : 미시시피 강 하류 뉴올리언스에 거의 도달한 바지선. 석탄을 잔득 싣고 있다. 아마도 화력발전소로 가는 석탄으로 보인다. 
- 사진 (2) : 뉴올리언스의 명물인 미시시피 강 유람선 나체스 호.
- 사진 (3) : 미시시피 강 준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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