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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케네디 경호원의 증언
작성일 : 2023-09-14 12:20조회 : 104


케네디 경호원의 증언


60년 전 케네디가 댈러스에서 암살 당했을 때 경호차에 타고 있던 경호원 폴 랜디스(Paul Landis)가 88세 나이에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 책 <The Final Witness>을 써서 곧 시판될 예정이다. NYT 등 몇몇 언론에 간단한 기사가 났고, 이에 근거해서  몇몇 국내 신문에도 짧은 기사가 났다. 랜디스는 자기가 케네디 부부가 탔던 리무진 자동차 뒷좌석에서 거의 완전한 모습의 총탄을 발견해서 그것을 케네디를 응급실로 실어 나르는 들것에 놓았다고 증언했다.

지금까지 그 총탄은 케네디 부부 앞 좌석에 탔던 존 코넬리 텍사스 주지사를 관통하고 그의 바지 속에 있다가 코넬리를 응급실로 옮긴 들것에서 발견돼서 그 총탄은 케네디를 관통하고 코넬리를 관통해서 중상을 입힌 것으로 정리가 돼왔다. 이것이 케네디와 코넬리를 한꺼번에 관통한 ‘Single Bullet' 이론으로, 오스월드가 단독범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전제였다. 60년이 지나서 나온 랜디스의 증언이  맞는다면 오스월드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을 내린 워렌 보고서는 뿌리부터 흔들리는 셈이다. <Vanity Fair>에 상세한 기사가 나서 책이 나오기 전이지만 폴 랜디스가 증언한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금년에 88세인 폴 랜디스는 고향 오하이오에서 대학을 나오고 친지의 소개로 대통령 경호실에 취직을 했다. 경호원의 신체조건인 신장 5피트 8인치 요건을 간신히 채워서 경호원이 된 그는 1959년 10월부터 경호실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자 랜디스는 선임인 클린트 힐(Clint Hill 1932~)과  함께 재클린과 아이들을 경호하게 됐다. 랜디스는 재클린의 이탈리아 방문과 그리스 방문을 수행하는 등 케네디 가족을 경호하면서 평소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경험을 했다. 1963년 11월, 케네디 대통령 부부가 존슨 부통령 부부를 동반하고 텍사스를 방문하게 되자 경호실 요원들은 보안을 책임졌다. 케네디 대통령 일행은 텍사스 일정의 마지막인 댈러스 방문을 위해 댈러스 공항에 도착한 후 오픈 카 리무진을 타고 댈러스 시내로 향했다.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은 오픈카를 타고 댈러스 방문 중 딜리 플라자를 지나다가 피격돼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케네디 암살을 조사한 워렌 위원회는 케네디 암살은 리 하비 오스월드의 단독범행이고 오스월드는 교과서 보관소건물  6층에서 이탈리아제(製) 카케노 소총으로 3발을 발사했다고 1964년 가을에 나온 보고서에서 결론내렸다. 워렌위원회는 오스월드가 6초 동안에 3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워렌위원회의 결론은 아래와 같았다.

첫 번째 탄환은 케네디의 오른쪽 위 등으로 들어가서 목으로 사출(射出)된 후 앞좌석에 앉아있는 존 코넬리 텍사스 주지사의 오른 쪽 갈비뼈를 부수고 사출되어 가슴 앞에 올리고 있던 그의 오른 손목의 뼈를 부순 후에 왼쪽 허벅지에 상처를 입혔다. 두 번째 탄환은 빗나가서 도로 옆 시멘트를 맞춘 후 파열돼서 파편이 케네디 모터케이드를 구경하러 나온 사람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세 번째 탄환은 케네디의 오른쪽 뒤 두개골에 명중해서 두개골이 깨져 나가고 피와 뇌수(腦髓)가 뿜어져 나왔다. 세 번째 탄환이 치명상이었다.

워렌위원회는 첫 번째 탄환이 케네디와 코넬리를 함께 맞추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를 ‘Single Bullet' 이론이라고 부른다. 이 탄환은 커브를 여러 번 돌면서 두 사람에 부상을 입혔기 때문에 ’마술의 총탄‘(Magic Bullet)이라고 불렸다. 워렌 보고서가 나온 후부터 총탄이 춤을 추듯이 꺾어져서 케네디와 코넬리를 관통했다는 이 이론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워렌 위원회가 이런 결론을 내린 근거는 두 사람을 관통한 총탄이 댈러스 파클랜드 병원에 도착한 후 코넬리를 응급처치실로 싣고 간 들것(stretcher) 위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이 탄환은 거의 온전한 상태여서 과연 두 사람을 관통하고 코넬리의 뼈를 두 번이나 부순 총탄인가 하는 의문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그러나 다음달(10월)에 출간될 예정인 당시 백악관 경호원이었던 폴 랜디스(Paul Landis)의 책은 워렌 위원회의 이러한 가설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어서 케네디 암살을 둘러싼 새로운 논쟁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랜디스는 자신이 문제의 탄환을 케네디 부부가 앉았던 리무진 뒷좌석에서 발견해서 케네디의 시신이 놓여있던 들것에 놓았다고 증언했다. 랜디스의 주장이 진실이라면 워렌 보고서의 ‘Single Bullet' 이론은 무너지고 만다. 그렇게 되면 케네디 암살을 조사한 워렌 보고서의 토대가 무너지게 된다. 케네디 암살 60주년을 맞는 금년 가을에 나온 이 새로운 증언으로 인해 케네디 암살 논란은 또 다른 전기(轉機)를 맞는 형상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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