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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8월 5일

작성일 : 2024-02-13 10:35조회 : 248

1962년 8월 5일

.1962년 8월 5일 새벽 5시 30분, LA 서부 경찰청 형사과 소속 로버트 바이런 경사(St. Robert Byron)는 형사과장 그로버 암스트롱 경위(Lt. Grover Armstrong)와 함께 먼로의 집에 도착했다. 먼로의 집에 처음 도착한 잭 클레몬스 경사는 LAPD 본청에서 나온 마빈 이아논 경사(St. Marvin Iannone)가 도착해서 떠난 후였다. 바이런 경사는 먼로의 집에 와 있던 먼로의 변호사 밀튼 루딘(Milton Rudin), 내과의사 하이먼 엔젤버그, 유니스 머레이, 그리고 패트 뉴컴와 인터뷰를 했다. 그린슨은 그곳에 없었다. 그린슨은 클레몬스 경사가 떠나고 곧 현장을 떠나서 바이런 경사는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루딘 변호사와 패트 뉴컴이 언제 먼로의 집에 도착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나중에 LAPD에서 은퇴한 잭 클레몬스는 자기가 먼로의 집을 모두 둘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루딘과 뉴컴이 별채(guest cottage)에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보았다.

바이런 경사가 유니스 머레이에게 지난 밤에 있었던 일을 물어 보았더니 머레이는 잭 클레몬스 경사한데 했던 이야기와 똑 같이 이야기했다. 하지만 머레이는 먼로의 침실 문 아래로 불빛이 나와서 이상하게 느낀 시간이 자정 직후가 아니라 오전 3시 30분이라고 고쳐서 이야기 했다. 머레이는 그린슨에게 오전 3시 35분에 전화를 했다고 바이런 경사에게 말했다. 머레이는 클레몬스 경사에게는 그린슨에게 자정 직후에 전화했다고 말했기 때문에 불과 한 시간 만에 세 시간 늦추어 말을 바꾼 것이다.

하이먼 엔젤버그는 바이런 경사에게 자기가 먼로에 대한 사망 선고를 오전 3시 50분에 했다고 말했다. 그린슨이 클레몬스에게 이야기한 시간 보다 세 시간이 늦은 시각이었다. 8월 6일에도 그린슨, 엔젤버그, 그리고 머레이는 일련의 사건이 3시 30분에서 3시 50분 사이에 일어났다고 말을 맞추었다. 로버트 바이런은 인터뷰 보고서에 이들의 진술이 미리 준비를 한 것으로 느껴졌다고 썼다. 바이런 경사와 함께 머레이를 인터뷰한 암스트롱 경위도 머레이의 진술이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고서에 써서 제출했다.

8월 5일 새벽 5시 45분, 웨스트우드 빌리지 안치소의 대표인 가이 호켓(Guy Hockett)은 먼로의 시신을 옮기라는 경찰의 지시를 받고 아들과 함께 먼로의 집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먼로의 시신을 바르게 펴서 운반구에 실고 그들의 자동차 뒤에 실었다. 호켓은 먼로가 이미 사후(死後) 경직(硬直)이 많이 진행이 됐다고 언론에 이야기했다. 먼로의 시신을 금방 반출토록 한 것은 현장에 나온 LAPD 책임자가 먼로의 죽음을 범죄로 보지 않고 단순한 사망으로 단정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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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간에 몇몇 기자가 먼로의 집에 도착했다. 타임/라이프지(誌)의 토미 톰슨(Tommy Thompson) 기자는 사진기자 리 위너(Leigh Wiener 1929~1993)에게 급히 연락을 해서 먼로의 집에 함께 도착했다. 리 위너 기자는 먼로의 베드룸과 먼로의 시신이 나가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할리우드를 다루던 뉴욕 헤랄드 트리뷴의 조 히암스(Joe Hyams 1923~2008) 기자도 사진기자 윌리엄 우드필드(William Woodfield 1928~2001)와 함께 도착했다. (윌리엄 우드필드는 라이프지에 크게 난 먼로의 풀장 누드 사진을 찍은 기자다,)

8월 6일 월요일, 먼로의 공보비서 패트 뉴컴은 언론에 대해서 자기가 어떻게 먼로의 죽음을 알게 됐나를 설명했다. 베벌리 힐스의 자기의 아파트에서 자던 뉴컴은 5일 새벽 4시에 밀튼 루딘 변호사의 전화를 받았으며. 루딘이 먼로가 수면제 과용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주어서 차를 몰고 먼로의 집에 도착했더니 자기의 보스인 아서 제이콥스(Arthur Jacobs 1922~1973)가 이미 와 있었다고 말했다. 먼로의 집에 처음 도착한 경찰관인 잭 클레몬스는 오전 4시 40분에 도착해서 5시 30분까지 머물다가 형사과 경찰관들이 도착해서 먼로의 집을 떠났는데, 클레몬스는 패트 뉴컴과 아서 제이콥스를 보지 못했다. 따라서 이들의 설명하는 바는 먼로의 집에 처음 도착한 잭 클레몬스가 올린 최초 보고서와 전혀 부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LAPD 상층부는 클레몬스의 보고서를 묵살해 버렸다.

먼로의 장례식이 치러진 다음날인 8월 9일, 할리우드를 다루는 기자이며 먼로의 친구이기도 했던 로버트 슬레처는 먼로의 집을 방문했다. 먼로의 집은 머레이가 지키고 있었다. 슬레처는 머레이와 함께 먼로가 숨진 베드룸을 가보았다. 먼로는 집 수리를 하면서 매우 두툼한 카펫을 새로 깔아서 먼로의 침실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더구나 머레이의 침실은 머레이의 화장실과 직접 통하게 되어 있어서 화장실을 가다가 먼로의 침실 문 아래에서 나오는 불빛을 볼 수가 없었다. 밤에 전화를 자주하는 먼로는 두 대의 전화를 갖고 있었는데, 모두 전화 룸에 설치되어 있고 전화 선(코드)은 각각 30피트(약 10미터)에 달해서 먼로는 자기 전에 두 대를 모두 자기 침실에 들여 놓았다. 따라서 전화 코드가 문을 통해서 베드룸으로 와야 하기 때문에 문을 닫을 수 없었다. 따라서 베드룸의 문이 안쪽에서 잠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슬레처는 이에 대해 머레이에게 물어보았으나 머레이는 자기도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 사진 (1) (2) : 8월 5일 이른 아침, 먼로의 집에 경찰과 기자들이 모여 있다.
- 사진 (3) : 먼로의 시신이 먼로의 베드룸을 나오고 있다.
- 사진 (4) : 먼로의 집 평면 구조. 먼로는 자신의 베드룸과 전화 룸 사이에는 문이 있어서 전화를 베드룸으로 가져오기 위해선 문을 잠글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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