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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4년 영국 총선
작성일 : 2024-07-05 22:53조회 : 118


2024년 영국 총선

영국 총선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보수당이 폭삭 망한 것은 이상할 것이 없는데, 의석 구도가 특이하게 돼버렸다. 이번 정당별 의석과 득표율을 총선 전과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 2024년 의석(득표율) / 2019년 의석(득표율) 
보수당 121석  (23.7%) / 365석 (43.6%)
노동당 412석  (33,7%) / 202석 (32.1%)
자민당  71석  (12.3%) /  12석 (11.6%)
개혁당  4석  (14,4%)
녹색당  4석  ( 7.0%)

보수당은 직전 총선에 대비해서 득표율이 20%가 감소했는데, 이탈한 표는 대부분 개혁당(UK Reform Party)으로 갔다. 개혁당은 브렉시트당으로 출발해서 이민자들에 반대하는 노선을 천명한 영국판 far-right party다. 영국이 소선구제가 아니고 북유럽처럼 정당 비례제였더라면 개혁당은 80석을 가져갈 수 있었다.

브렉시트를 반대한 유일한 정당인 자민당(Liberal Democrats)은 직전 선거에 비해 득표율은 거의 같은 데 의석수는 12석에서 71석으로 늘어서 제3당 지위를 회복했다. 자민당은 스코틀란드 국민당에게 제3당 지위마저 빼앗겼던 수모를 극복했다. 어떻게 해서 득표율은 거의 같은데 의석수는 6배로 늘었는지는 상세한 분석을 요할 것이나 자민당 후보들은 보수당 각료 여러 명을 상대해서 승리했다. 아마도 당선될 만 한 곳에 좋은 후보를 내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영국 자민당은 교육수준이 높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으나 소선구제 때문에 득표에 비해선 의석을 많이 내지 못했다. 노동당이 지나치게 좌로 가거나 보수당이 지나치게 우로 가면 자민당이 보다 좋은 성과를 내곤 했다. 포퓰리즘에 휘둘리지 않고 브렉시트를 반대했던 유일한 정당이 자민당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의석수는 늘렸으나 득표율은 답보 상태에 있어서 아쉽다. 자민당 대표 에드 데이비(Ed Davey 1965~)는 옥스퍼드와 런던경제대학원(LSE)을 졸업했고, 부대표 데이지 쿠퍼(Daisey Cooper 1981~)는 리즈대학을 나오고 노팅햄 대학에서 국제법 석사를 했다.

내가 영국인이라면 나는 물론 자민당을 지지할 것이다. 2016년에 내가 국민의당으로 국회에 들어갔을 때도 나는 영국 자민당 같은 것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애당초 불가능함을 나는 금방 깨달았고 기왕에 국회에 들어왔으나 환노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나 하고자 했다. 영국 자민당이 제3당이 된 것을 축하하지만 득표율에선 극우 성향 정당에 뒤졌다는 점은 대중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여준다.
 
사진 (1) : 2024 총선 정당별 의석수와 득표율
사진 (2) : 자민당 대표  Ed Davey
사진 (3) : 자민당 부대표 Daisey Co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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